아무래도 아기를 동반한 장거리 여행은 신경 쓸 게 참 많은데요. 단순히 화장실만 있는 휴게소가 아니라, 수유실·기저귀 교환대·유아 놀이방 같은 전용 공간이 잘 갖춰진 휴게소가 얼마나 반가운지 부모님이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영유아 동반 부모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는 휴게소를 고속도로별로 정리해 소개해보겠습니다.
📌 목차
🚼 경부고속도로 – 안성휴게소(상행)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방면으로 이동할 때 가장 자주 들르게 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안성휴게소(상)입니다. 규모도 크고 음식도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영유아 전용 공간이 정말 잘 되어 있어요. 안성휴게소의 수유실은 넓고 깨끗하며 독립된 수유공간, 전자레인지, 온수기, 기저귀 교환대까지 구비되어 있어 부모들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유실 안은 가정집처럼 따뜻한 느낌이 들고, 조명도 밝지 않아 아기를 재우기에도 좋더라고요. 특히 대기 공간엔 아이를 데리고 함께 기다릴 수 있도록 소파도 잘 마련되어 있어, 혼자 아기를 돌보는 부모 입장에서도 안심이 됩니다. 이 외에도 유아용 세면대와 손건조기, 어린이 전용 화장실까지 갖춰진 점은 큰 장점이에요. 무엇보다 이 휴게소는 교통량이 많은 경부선 특성상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만큼, 관리 상태도 꾸준히 좋은 편입니다. 휴게소 내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있어서, 짧은 시간 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아기 돌봄까지 가능한 ‘부모 맞춤형 휴게소’라고 할 수 있어요. 장거리 여행 중 단 한 번만 들러야 한다면, 안성휴게소(상)는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 중부·영동고속도로 – 만남의 광장휴게소
서울외곽을 오가는 분들에게 익숙한 만남의 광장휴게소(서하남 IC 인근)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만큼,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굉장히 잘 마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특히 별도 건물로 분리된 영유아 전용 수유실은 소음이 거의 없고 내부가 아늑하게 꾸며져 있어 실사용자 평가가 굉장히 좋습니다. 수유 의자 외에도 작은 놀이 공간이 따로 있어, 동행한 형제자매가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어요. 수유실 내부에는 전자레인지, 온수기, 물티슈, 손 소독제 등 기본 위생 용품도 비치되어 있고, 기저귀 교환대는 2개 이상 설치되어 있어 대기 시간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아이를 안고 있을 때를 고려한 자동문과 저소음 바닥재까지 꼼꼼하게 배려한 설계입니다. 휴게소 자체도 넓고 모던한 편이라 유모차 동선이 쾌적하고, 카페나 식당도 층마다 분산되어 있어 복잡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어요. 대중교통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장거리 여행뿐 아니라 중간 경유지로도 활용도가 높은 곳입니다. 차량 이동 전 잠깐이라도 아이를 편안하게 돌볼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할 때, 이곳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남해·서해안고속도로 – 함안휴게소(하행)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부산 방면으로 내려갈 때 함안휴게소(하행)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설계가 전면적으로 반영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수유실은 밝고 통풍이 잘 되며,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내부는 2개의 수유 공간과 1개의 휴식 공간, 전자레인지와 냉온수기, 젖병 세척용 개수대까지 갖춰져 있어 실사용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휴게소에는 어린이 전용 놀이터도 따로 마련돼 있어, 장시간 차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잠깐이라도 몸을 풀 수 있도록 배려된 설계가 돋보입니다. 실제로 점심 시간대만 되어도 이 놀이터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죠. 또한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동선이 부모 친화적으로 되어 있어, 유모차 이동이 자유롭고 계단 없이 모든 시설에 접근 가능한 점도 매우 유용해요. 함안휴게소는 음식도 맛있지만, 아이를 배려한 작지만 중요한 요소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기저귀 교환대도 여자화장실뿐 아니라 남자화장실 근처에도 따로 설치되어 있어, 아빠도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다른 휴게소들과 차별화됩니다. 남해선 이용 예정이라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장거리 여행에서 아이가 편안하면 부모 또한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수유실, 기저귀 교환대, 작은 놀이 공간까지 갖춘 휴게소는 단순한 ‘쉼터’를 넘어서 부모에게는 든든한 안식처 같은 공간이죠. 오늘 소개한 안성휴게소, 만남의 광장, 함안휴게소는 그중에서도 ‘아이 동반’에 최적화된 휴게소들입니다. 이번 여름 여행, 아이도 부모도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