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제주도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드라마 팬이라면 배경만 봐도 어느 장면인지 떠오르는 명소들이 있죠. 이번 글에서는 2024~2025년 기준으로 가장 화제였던 세 작품, ‘폭싹 속았수다’, ‘눈물의 여왕’, ‘하이드’의 실제 촬영지를 소개합니다. 감성적인 영상미로 사랑받은 드라마 속 제주, 그 장소를 직접 찾아가 보면 화면 너머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거예요.
📌 목차
🏝️ 세화리 해녀촌 – 폭싹 속았수다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의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손예진과 강하늘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당시 제주의 삶과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해녀촌은 극 중에서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과 청춘 시절을 연결하는 중요한 장소로 자주 등장했죠. 세화리는 제주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소박한 어촌 마을이에요. 여기서는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해녀들의 일상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서,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과 정서가 매우 잘 살아납니다. 손예진이 연기한 여주인공이 가족과 함께 해산물을 따며 자라는 모습, 강하늘이 바닷가 돌담길을 따라 혼자 걷던 장면 등은 모두 이 지역에서 촬영되었어요. 실제로 세화리에 가보면 높은 빌딩도 없고, 소규모의 전통 가옥들과 돌담, 바닷소리가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아침 시간에 안개가 낀 모습은 정말 드라마처럼 몽환적이에요. 마을 근처에는 ‘제주 해녀박물관’이 있어서, 드라마 촬영지를 둘러본 후 제주 해녀 문화에 대해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곳은 아직 상업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여유롭게 걷고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에요. 드라마 팬은 물론, 제주도의 전통적인 매력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명소입니다.
🌄 도두봉 – 눈물의 여왕
‘눈물의 여왕’은 2024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 중 하나였죠. 장대한 스토리와 감성적인 영상미가 인상적이었고, 그 안에는 제주도의 풍경이 따뜻하게 녹아 있었어요. 특히 도두봉은 극 중 후반부에서 주인공들이 감정적으로 회복되는 장면에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어요. 도두봉은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낮은 오름인데요, 높이는 약 65m로 가볍게 산책하며 오를 수 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 주민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한쪽으론 제주공항과 바다가 펼쳐지고, 다른 한쪽으로는 바람개비 풍력발전기와 억새가 드넓게 퍼져 있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극 중에서는 주인공이 공허한 마음을 안고 도두봉 위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등장했어요. 그 장면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의 감정선을 자연 풍경과 절묘하게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죠. 실제로도 해질 무렵 도두봉에 오르면 붉게 물든 하늘과 함께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마음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도두봉 아래쪽 해안도로는 ‘도두동 방파제길’이라고 불리며 산책로로 잘 정비돼 있어 가족, 연인 단위 방문자들에게도 좋은 장소예요. 혼자 걸어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 걷기도 좋은 감성 스폿이죠. 최근엔 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포토스폿으로도 알려지기 시작했으니,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위치인 만큼 가볍게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 월정리 해변 – 하이드
‘하이드’는 2024년 중반 방영된 감성 미스터리 드라마로, 세련된 연출과 감각적인 배경이 인상적이었어요. 그중 월정리 해변은 주인공의 내면을 비추는 중요한 장면에서 자주 등장했고, 제주도 대표 촬영지로 손꼽히게 되었죠. 월정리 해변은 이미 감성 카페 거리로 유명한 곳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단순한 풍경 이상의 상징성을 가지고 그려졌습니다. 극 중에서 주인공이 고독을 느낄 때마다 찾는 장소로 등장하면서, 이곳의 탁 트인 바다와 고요한 분위기가 그 감정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느낌을 전했어요. 실제로도 월정리는 낮에는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 밤에는 조명이 은은한 거리 풍경이 어우러져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해안선을 따라 감성적인 카페와 식당들이 늘어서 있어서, 드라마 속 분위기를 체험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아요. 최근에는 ‘하이드 촬영지 투어’ 코스도 생겨나고 있고, 드라마의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어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장소가 되었죠. 또, 해변 쪽에 위치한 나무 벤치나 바위에 앉아 파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월정리는 관광지로서도, 드라마 팬의 성지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예요. ‘하이드’의 감성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제 드라마를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직접 느끼는 여행’으로 바꿔보세요. 폭싹 속았수다, 눈물의 여왕, 하이드 세 작품은 제주도의 다양한 얼굴을 담고 있으며, 촬영지들을 직접 찾는 순간 그 감정과 장면들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제주의 풍경 속을 걸어보는 것. 그 자체로 치유가 되는 시간이 되어줄 겁니다.